임영웅, 유재석 등으로 본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feat. 윤석열 탄핵)
며칠 전 임영웅의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요 내용인데요.
sns 및 여러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꽤나 화제가 되었고, 아직도 종종 회자되고 있습니다.
제목에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쓰긴 했지만, 해당 연예인이 화제가 되어서 썼을 뿐 특정 인물을 비방하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시게 되신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시고, 의견을 개진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하고, 나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저의 이번 사태에 대한 견해 정도는 표하는 것이 좋을 듯 하여 나름의 생각을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리와 의무.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의 거창한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인간의 염치라는 측면에서 권리를 누린다면 거기에 따르는 의무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며, k문화의 영향으로 20년 전과 비교한다면 세계적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게 커져 있습니다.
개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인기를 얻고, 많은 부를 누리고,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그들의 노력을 폄훼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느 일이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운도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감히 평가를 해서도 안되고, 평가를 할 자격도 없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그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이룩한 것이냐는 것에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분들께서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어도 지금과 같은 위치와 부를 이룩할 수 있었을까요?
현재의 대한민국은 윗세대들이 피흘려가며 민주주의 투쟁을 하고, 노동법을 개정하고, 주 7일을 근무하여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도로 및 철도를 만들어 국토와 경제를 개발한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우린 그것을 물려받은 것이구요.
애국심으로 했던 행위이던, 개인의 영달을 목적으로 한 행위이던 간에 전쟁으로 초토화된 대한민국을 현재의 모습으로 만든 것은 윗세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려받은 것을 누리고 살았으면, 그것을 잘 가꾸고 쓰다가 아랫 세대에게 물려줄 의무 또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면이 되었든, 사회적인 명성이 되었든, 권력이 되었든 많은 것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비상계엄 사태.
저는 개인적으로
- 국힘 지지도 ok
- 민주당 지지도 ok
-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지지도 ok
- 기본소득당, 소나무당, 노동당, 정의당, ...... 허경영당 지지도 ok
- 정치에 관심없음도 ok
자신의 처한 상황과 정치적 견해에 따라 서로 물고 뜯고 싸우기도 하는 것은 다양성 측면에서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존중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후, 내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중, 고등학생도 응원봉을 들고 이 추운 날씨에 거리로 나서는 판에, 그들보다 많은 것을 받고 누리는 사람들이 자신이 잃을 것을 두려워하여 가만히 있는 것은 비겁함과 염치없음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비상계엄 선포일 군용 차량을 맨몸으로 막고 총든 군인들을 맨손으로 막아서 국회를 지켰던 사람들은 잃을 것이 없었을까요?
개인에게 있어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누구는 목숨을 바치고, 생업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서는데, 그 분들이 연예인 분들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있을까요?
지킬 것이 많을수록 비겁해진다고 하던데, 그들은 이 사태가 끝나면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무임승차하여 자신들의 권리와 노력의 결과라며 부와 명예를 누리겠죠.
만약 비상계엄이 성공하여 언론이 통제되고, 그들의 생업이나 생명이 위협받았다면 그때는 국민들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겠죠.
예전에 한 대학교 농구감독이 자신들의 선수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질 않는데
"너희들이 공놀이만 하는데도 먹고살고 많은 돈을 버는 것은 팬들 덕분이다. 이 사실을 절대 잊지마라"
이런 뉘앙스의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팬들, 자신들의 물건을 사주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앞에 나서서 함께 싸워주지는 못할망정 비겁해지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